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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가계부 결산

신혼부부 재테크 :: 부부 경제권은 누가 가져야 할까?

by 박자까 2020. 9. 4.

결혼과 동시에 그간 무관심했던 재테크에 눈을 뜬 부부가 많을 겁니다. 특히 부부 경제권을 누가 가져가는지를 두고 많은 얘기를 나누죠. 맞벌이 부부가 흔한 요즘에는 통장을 합치지 않고 각자 관리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신혼부부 돈 관리 방법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박장대소 부부가 경제권을 두고 나눈 대화를 소개합니다. 

 

 

 1단계. 자산과 빚 공개하기

 

박자까 인터넷 카페를 돌아다니다 보면 결혼하고 배우자의 빚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종종 봐. 빚의 유무보다는 감쪽같이 속이고 결혼했다는 데 배신감을 느낄 것 같더라. 우리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미 서로의 자산과 빚을 공개했어. 불편한 대화일 수 있지만 꼭 결혼 전에 얘기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가 사전에 서로의 자산과 빚을 오픈한 것처럼 다른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도 꼭 투명하게 오픈하고 시작하라고 조언해 주고 싶어.

 

장차장 하지만 서로의 자산을 제대로 공개한 건 결혼하고 두 달쯤 지나서였어. 내계좌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해 우리의 모든 계좌 내역을 확인했잖아. 모든 계좌를 한 번에 보여 줘서 유용한 서비스인 것 같아. 서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잠자던 공돈을 발견하면 괜히 기분도 좋아지고. 

 

박자까 우리 부부는 내가 경제권을 갖겠다고 주장해서 결정됐지만, 사실 자산과 빚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누가 경제권을 가져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결정되기도 해. 빚의 유무나 자산의 규모가 아니라, 서로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누가 알뜰하게 돈 관리를 했는지 알 수가 있거든. 

 

 2단계. 통장 결혼식 하기

 

박자까 솔직히 통장을 굳이 합쳐야 하나 싶기도 했어. 그간 자유롭게 돈 관리를 했는데 제약이 생기는 것 같아서 거부감도 들었고. 하지만 각자 관리한다는 생각은 1도 안 했어. 왜 그랬을까?

 

장차장 신혼부부들은 결혼 전부터 부부 경제권을 누가 갖느냐를 두고 많이 아웅다웅하는 것 같아. 우리도 같은 문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통장을 합치는 장점이 확실했어. 한 통장에서부터 돈을 배분해야 돈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거든. 그러면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지출도 막을 수 있지. 

 

박자까 맞아. 우연히 <3배속 재테크를 위한 부부의 습관>이라는 책을 알게 됐는데, 그 책의 저자는 부부가 함께하면 싱글보다 돈 모으는 속도가 3배나 빨라진다고 하더라. 일리가 있는 말이야. 통장을 합치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도 하지만, 서로 어느 정도 상대방의 눈치를 보게 돼서 무계획적인 지출도 줄어들거든.  

 

 3단계. 가계부 작성하기

 

장차장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부부 경제권을 두고 다툴 필요가 없는 것 같아. 보통 경제권을 쥔 사람이 가계부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구글시트 가계부를 공유해서 같이 쓰잖아. 서로 수입과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경제권을 넘겼다고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어. 

 

박자까 사실 나도 나한테 경제권이 있다고 딱히 좋은 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모든 수입이 내 통장으로 들어왔다가 목적에 맞게 여러 통장으로 배분한다는 것 말고는 특별하게 하는 게 없거든. 그래서 난 부부가 가계부를 같이 작성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계부만 같이 작성하면 경제권이 큰 의미가 없으니까. 

 

장차장 함께 가계부를 쓰면서 한 달간 돈을 어디에 썼는지, 앞으로 어떻게 돈 관리를 할지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부간의 신뢰도 쌓을 수 있지. 난 가계부만큼은 꼭 함께 쓰라고 모든 신혼부부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어. 그게 신혼부부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보거든.

 

신혼부부 재테크 오늘의 한마디

 

자산과 빚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계부를 함께 작성하면 부부 경제권을 문제로 다툴 일이 없다.

그리고 부부 금실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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