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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과 ETF

나의 미국 주식 투자 방법은?

by 장차장 2020. 9. 26.

작년 7월에 회사를 이직하며 퇴직금을 정산받고 일부를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로 했다. 별생각 없이 나름대로 유명한 미국 기업 주식을 적당히 섞어서 담았다. 그리고 1년 여가 지난 지금, 나의 증권 계좌는 아직도 파란불이 가시지 않았다.  코로나가 절정이던 지난 3월에 바닥을 찍던 주가는 저금리와 유동성 장세 속에 금세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당시 영끌한 개미들은 이번엔 개미의 승리라는 머리말과 함께 승전보 소식을 심심찮게 들려주었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신용 대출까지 끌어다 물 타기를 할 용기는 없었고, 그동안 쭉쭉 잘만 오르던 종목들이 내가 들어가는 순간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걸 볼 때면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다.

 

 

돌아보면 남들이 들어갈 땐 손해 본 주식에 물 타기 하느라 자본금이 부족했고, 겨우 플러스로 돌아선 주식들은 이때다 싶어서 팔아치우기 급급했으며, 언택트 시대에 맞춰 넣기만 하면 오른다는 소위 빅테크주는 비싸다는 이유로 쳐다도 보지 않았다. 이런 매매 패턴이 지금까지 반복됐고, 잠깐이지만 주식 투자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미국 주식 투자를 접을까도 했다.

 

지금까지 나의 주식 투자는 실패였다. 그리고 실패의 원인은 나에게 주식 투자 원칙과 기준이 없다는 거였다. 원칙이 없으니 남들과 똑같은 주식 투자 패턴을 보였고, 기준이 없으니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행동이 반복되었다. 문제점을 파악했으니 스스로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만의 미국 주식 투자 원칙과 방법을 정했다.

 

 미국 주식 투자 원칙

 

첫째, 인내의 투자를 한다.

둘째, 일희일비하지 않고 투자한다.

셋째, 결단력 있게 투자한다.

 

 미국 주식 투자 방법

 

매수 포지션

첫째, VIX 지수 30% 이상일 때, Fear and Greed index 30P 미만일 때 적극 매수한다. 

둘째, 배당주 6, 성장주 4 비율로 한다.

셋째, 1년에 3회를 넘기지 않는다.

 

매도 포지션

첫째, 기업의 근간이 흔들릴 때 매도한다. (인수합병, 저실적, 회장의 비도덕적 행동 등) 

둘째, 최소 수익률 200% 이상일 때 분할 매도 한다.

셋째, 그렇지 않을 경우 증여까지 고려해 평생 가져간다.

 

개미들의 흔한 투자 실패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기 때문일 것이다. 주식 투자 원칙을 세우고 그대로 실행하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고, 이는 결국 투자 수익으로 연결되겠지. 아직 확신은 없지만 원칙대로 투자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껏 긴 호흡으로, 내가 정한 투자 방법대로 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을 결실을 맺으리라고 생각한다. 다음 포스팅에선 현재 보유 중인 주식과 수익률을 공개하고 앞으로 미국 주식 투자 일기를 쓸 예정이다. 마이너스지만 원칙대로 투자했을 때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것을 기대하며 기록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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